미국 "이란 제재 유예 끝" vs 이란 "해협 봉쇄" 움직임...유가 불확실성 확대

▲ 뉴욕증시 전광판에 표시된 엑손모빌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2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껑충 뛰고 미국증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제재를 강화하고 이란도 ‘해협 봉쇄’로 맞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5.66 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2.59%나 올랐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4.15달러(한국시각 23일 새벽 5시11분 기준)로 3.03%나 솟구쳤다.

앞서 아시아시장에서부터 유가가 상승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더 이상 대이란 원유제재 유예를 하지 않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이 미국의 유가 정책에 협조키로 했다”고 전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국영 SPA 통신을 통해 “사우디는 원유시장 안정을 추구한다는 기존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에 이란이 해협 봉쇄로 맞대응할 움직임을 보여 유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섹터가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미국증시 마감직후 ‘WTI CRUDE 65.66 달러, 2.59% 상승’ 자막을 자주 내 보냈다. 그러면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2.05%나 솟구쳤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섹터 중에선 HESS(+3.07%) NOBLE ENERGY(+2.44%) 등이 껑충 뛰었다고 했다. 쉐보론(+1.70%) 엑손모빌(+2.18%) BP(+1.46%) 등도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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