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이머징마켓 투자 제외... 국제유가, 아시아에서 상승 지속

▲ 노르웨이 오슬로 국부펀드 건물. /사진=노르웨이 국부펀드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노르웨이 ‘충격’으로 미국 달러 대비 원화환율이 사실상 약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44.7 원에 마감됐다. 전주말보다 8.1원(0.71%)의 큰 폭으로 올랐다. 2017년 7월12일 1145.1 원에 마감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 후 2017년 9월29일에도 1145.4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2017년 7월의 급등세 이후 올 4월에 원화환율 급등이 다시 발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르웨이 재무부는 국부펀드가 한국을 포함한 10개 신흥국 채권을 투자기준에서 제외하기로 지난 5일 밝혔다.

노르웨이국부펀드는 발표문에서 대상 채권의 규모를 칠레 3억6200만 달러, 체코 5000만 달러, 헝가리 6300만 달러, 이스라엘 1억1700만 달러, 말레이시아 19억 달러, 멕시코 57억 달러, 폴랜드 10억5000만 달러, 러시아 12억 달러, 한국 63억 달러, 태국 2억4100만 달러 등으로 밝혔다.

이같은 조치 후에도 펀드매너저가 개별적으로 해당국가 채권을 매입할 수는 있다. 그러나 기준지표에 따라 이들 채권을 자동 매입하는 것은 중단된다. 또한 개별매니저의 매입규모는 채권포트폴리오의 5%로 제약받는다.

노르웨이중앙은행은 2017년, 국부펀드가 20개국 채권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해 미국달러, 유로, 영국파운드 표시 채권만 남길 것을 제안했었다.

이번 조치 후에도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일본,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 홍콩 채권은 기준지표 투자대상에 남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내채권 시장의 장기 안정적 투자자인 노르웨이국부펀드의 방침 변경으로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절하됐다.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엔화환율은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5일 3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의 예상보다 큰 증가를 발표했으나 시간당임금 상승이 기대에 못 미쳐 달러는 엔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다. 엔화환율 하락은 엔화가치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음을 나타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후 5시13분(한국시간) 현재 111.47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23% 하락했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26.91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17.5 원보다 높아졌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229 달러로 0.12%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3057 달러로 0.1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공급축소로 아시아시장에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0.68 달러로 0.48% 올랐고, 미국산원유는 63.38 달러로 0.4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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