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미-중 무역마찰, 글로벌 경기 둔화, 브렉시트 우려 등 영향"

▲ 미국 뉴욕 시내 전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중 무역마찰과 글로벌 경기 둔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미국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경제신뢰지수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21일(미국시각) 주요 외신기사 중 파이낸셜타임스의 경제신뢰지수 진단이 눈길을 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내 기업들의 경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이 집계한 CEO들의 경제신뢰지수는 9.2포인트 하락한 95.2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전했다.

CEO들은 또 올해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의 2.7%에서 2.5%로 낮췄다. 1년 전 미국 의회에서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춘 후 최고점을 찍은 BRT 지수는 채용 계획에서 특히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BRT 조사 결과 CEO들의 신규 채용 기대지수는 11.3포인트 하락한 80.4를 기록했다.

조쉬 볼튼 BRT 회장은 이 매체를 통해 “유럽과 중국의 성장률 저하, 미-중 무역협정과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불확실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에 걸쳐 혁신을 촉진하고 미국 경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발전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이미 디몬 BRT 의장은 이달 말까지 하드 브렉시트 관련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유럽연합과의 갑작스런 이별은 영국에게 크게 부정적이겠지만 미국에 미칠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밝혔다.

한편 BRT 조사 결과 미국 기업 CEO들의 80%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볼튼 회장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 혁신을 지원하고,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며, 규제 복잡성을 줄이는 일관된 데이터 프라이버시 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디몬 의장은 “기업들의 상태를 살펴보면 대부분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사정이 좋은 반면 상당수의 개인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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