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부진에 국채금리 하락...美中협상 기대 ·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증시도 상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에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증시와 국채가격이 동반 상승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산업생산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다.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0.4%)를 크게 밑돌았다.

또한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에 의하면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뉴욕제조업지수) 역시 3.7로 전월 수치(8.8) 대비 크게 후퇴하며 약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들 지표 부진은 미국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는 것이다. 특히 연준의 19~20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드러난 부진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JP모건 등은 “미국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영향으로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59%로 전날 보다 1.63% 낮아졌다. 2년물 국채금리도 2.44%로 전일 대비 0.86%나 하락했다. 국채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아울러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96.58로 0.22% 떨어졌다. 미국 제조업 경기둔화 우려 및 금리동결 전망이 이같은 흐름을 유발시켰다.

하지만 미국 주요 경제지표 부진에도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다우 +0.53%, S&P500 +0.50%, 나스닥 +0.76%) 또한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경제지표 부진 속에 국채금리하락, 즉 국채 가격이 오르고 증시까지 상승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도 이날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부진 속에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은 당연한 일로 간주되고 있다. 다만 경제지표 부진에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금리인상 우려 완화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 이날엔 국채가격과 증시가 동반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엔 미국 기업들의 이익기반도 약해질 수 있어 주목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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