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엔 주요국 PMI, FOMC 동향, 미-중 추가협상, 미국의 車관세 이슈 등 주목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8일(미국시각)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그러나 향후 증시는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미-중 실무 무역협상이 다시 열리는데다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여부, FOMC 의사록 내용 등 신경 써야 할 이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성장주를 대표하는 FAANG주의 흐름과 자동차 관련주의 흐름도 주시 대상이다.

뉴욕 월가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증시에서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성장주들의 흐름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워런 버핏이 최근 중국시장 등에서 고전하는 애플의 주식을 매도하고 미래차 개발을 위해 구조조정 및 신규투자에 나선 GM 주식을 샀다”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직전 거래일엔 애플이 속한 FAANG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반면 직전 거래일 금융, 보험, 헬스케어 등 가치주가 껑충 올라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기업 이익 둔화 전망,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최근에는 성장주가 지고 가치주가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을 했는데 직전 거래일 미국증시 상황이 그런 흐름을 보였다. 게다가 FAANG의 경우 주가수익비율이 20~61배로 높은 수준에 있다는 진단도 나와 향후 미국증시 성장주 동향은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게다가 로이터,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주에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나 격감,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 주엔 주요국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글로벌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또 다른 근거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월가의 분석가 야누스 핸더슨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변수 등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나 경기침체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각국 중앙은행의 부양책 가능성 등이 경기침체 만큼은 막을 것이란 진단이다.

한편 이날 프랑스 대형은행 소시에테 제너럴(속젠)은 “연준이 올해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선 20일 공개될 미국 연준의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내용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이 이번 주 재개되는 것과 관련해선 기술이전 등 핵심 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측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 확대 등의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핵심 사항에 대한 견해차 해소 여부 등이 주목대상"이라고 전한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 상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와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이날엔 유럽연합이 “미국이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자동차 관세 부과를 결정한다면 이에 신속 대응하겠다”고 밝힌 점 등은 여전히 시장 변수로 남아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독일 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자동차 주가 약세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미국 상무부가 자동차 수입이 국가안보에 끼치는 영향 등을 담은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유럽 수출에 피해를 주는 행동을 보인다면 EU 집행위는 신속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의 보고서에는 수입 자동차가 국가 안보를 훼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안에 수입 자동차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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