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 혼조 & 화장품주 올라...코스피 넉 달 만에 2220 회복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옵션만기일인 14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로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220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 2225.85는 지난해 10월 10일(2228.61) 이후 약 넉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3월 1일이 시한인 미-중 무역협상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을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가며 이날도 5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은 약보합에 그쳤다. 두산그룹주들은 이틀째 큰 폭으로 추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81% 상승한 4만7500원, SK하이닉스는 1.57% 오른 7만7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0.28%), LG디스플레이(2.37%), LG이노텍(0.94%), 삼성SDI(0.84%) 등도 올랐다. 삼성전기는 1.30%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0.94%)과 삼성바이오로직스(0.66%)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종근당(2.39%), 한미사이언스(1.55%), 광동제약(1.10%), 하나제약(0.78%) 등이 상승했고 동화약품(-1.09%), 대웅제약(-0.49%), 녹십자(-0.34%) 등은 약세로 마쳤다.

두산그룹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두산건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18.95% 급락했고 두산중공업(-9.86%)과 두산(-7.46%)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두산건설의 유상증자에 따라 주주가치에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5.32%), HSD엔진(-4.95%), 두산밥캣(-2.97%) 등도 전날의 약세를 이어갔다.

조선주들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슈로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현대중공업은 노조의 인수 관련 찬반투표 소식에 1.97% 하락했고 대우조선해양도 3.73% 떨어졌다. 삼성중공업(-0.81%), 현대미포조선(-1.63%)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화장품주들은 한국콜마의 깜짝 실적 발표에 일제히 활짝 웃었다. 한국콜마가 10.33%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토니모리(5.33%), 한국화장품(3.80%), 제이준코스메틱(2.96%), 코스맥스(1.95%), LG생활건강(1.65%), 아모레퍼시픽(1.47%) 등이 줄줄이 올랐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에 5.55% 급등했고 NHN엔터테인먼트도 같은 재료로 11.96% 뛰어올랐다. 넷마블은 부진한 2018년 4분기 실적 발표에도 0.40%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53%), NAVER(2.00%), SK텔레콤(0.19%), 신한지주(2.08%), SK(2.59%) 등이 올랐고 현대차(-2.41%), POSCO(-0.19%), 한국전력(-0.59%), 현대모비스(-0.23%)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37포인트(1.11%) 상승한 2225.85로 마감했다. 기관이 223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10억원과 511억원 매도 우위였다. 오른 업종이 대부분인 가운데 의료정밀(4.08%), 전기전자(2.32%), 섬유의복(2.29%) 등의 상승폭이 컸다. 거래량은 5억6130만주, 거래대금은 6조28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451종목이 올랐고 368종목이 내렸다. 76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36포인트(0.32%) 상승한 742.2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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