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기업투자 지원프로그램 가동...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금융당국이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5조원 규모의 '기업투자 지원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부터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주력산업 혁신 및 신성장 분야에 3년간 10조원, 환경·안전 분야에 3년간 15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기업투자 촉진을 위한 16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운영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을 집중 지원대상 4대 주력산업으로 선정했으며 제조업 혁신 분야로는 소재·부품·장비,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자동차·조선, 섬유·가전 등 4개 산업군을 제시했다. 또 데이터·블록체인·공유경제, 인공지능(AI), 수소경제는 신성장 분야로 정해 전략 투자한다.

금번 기업투자 지원방안에 따르면 우선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산업은행은 예비중견·중견기업에 대출 및 투자(주식·사모사채·주식관련채권 등) 방식으로 7조원,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출자금 3조원을 각각 지원한다. 지원분야는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설비·기술투자 ▲대중소 상생투자 ▲사업전환·사업장 이전 등 사업재편 등이다.

자금용도는 시설자금 및 시설투자와 연계된 운영자금,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및 분사, 영업양수도 등에 사용된다.

기업당 지원한도 및 여신기간은 산업은행의 경우 시설자금 최대 2500억원(10년 이내)과 운영자금 최대 300억원(3년 이내)을, 기업은행은 시설자금 최대 250억원(15년 이내)과 운영자금 최대 30억원(5년 이내)을 지원한다. 총소요자금(사업비)의 80% 이내에서 지원하되 중소기업의 경우 최대 100%까지 지원된다. 지원기업은 0.5~0.7%포인트 금리 우대혜택을 받는다.

또한 환경·안전투자 활성화를 위해 3조원(산업은행·기업은행 각 2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분야는 중소·중견기업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환경·안전설비 확보, 노후설비·건축물 교체, 민간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이다.

기업당 지원한도 및 대출기간은 산업은행이 최대 300억원(10년 이내), 기업은행이 최대 200억원(15년 이내)을 지원하며, 지원기업에게는 1.0%포인트의 금리 감면혜택을 준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효과의 조기 가시화를 위해 15조원 중 6조원을 올해 집중 배정했다"며 "기업투자 촉진을 통해 기업성장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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