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호전시 반도체칩 기업 수혜 예상"...반도체 주가 반등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반도체 경기가 어떠냐”고 묻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제 부터는 진짜 실력이죠”라고 청와대 회동에서 밝힌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17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에서도 반도체 관련주에 때한 일부 긍정적인 진단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14%나 상승하면서 전날의 하락세(-0.82%)에서 반등했다. 이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0.89%) 인텔(+0.71%) 외에도 AMD(+2.64%) 엔비디아(+1.93%) 등 칩관련주 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날 반도체 주가의 상승은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도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전략 회의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을 벌이는 동안엔 중국에 대한 일부 관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물론 라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등 강경파들은 므누신의 발언에 반대한다고 했다. 미국 백악관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므누신의 발언에 미국증시가 웃었고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반등했다.

이날 월가에서는 “미-중 관계가 호전될 경우 반도체 칩 관련주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그런가 하면 바클레이즈는 “반도체 하락 흐름이 끝자락 상황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최근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업체의 실적이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으나, 미국 월가에서는 반도체 관련 긍정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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