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경협주 혼조 & 수소차 관련주 '껑충'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찔끔 올랐다. 사흘째 상승이다.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의회가 화웨이와 ZTE에 대해 미국산 반도체 부품 판매를 제한하는 법률안을 발의했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기업들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다만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7거래일째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를 외치며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은 하락했다. 수소차 관련주들은 이날 발표된 수소경제 로드맵 영향으로 올랐다. 경협주들은 18~19일 북미 고위급 회담이 예정됐음에도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내림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1% 상승한 4만1950원, SK하이닉스는 0.15% 오른 6만49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312만주, SK하이닉스 34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SDI(-3.33%), 삼성전기(-2.50%), LG디스플레이(-0.50%), LG전자(-0.60%), LG이노텍(-0.86%) 등은 줄줄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의 흐름도 좋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3.26%)와 셀트리온(-3.22%)이 3% 대 하락했다. 또 대웅제약(-2.65%), 유한양행(-2.11%), 경동제약(-0.91%), 한미약품(-0.11%) 등도 내렸다.

화장품주도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이 4분기 실적 우려로 4.48% 하락했고 LG생활건강도 1.05% 내렸다. 한국콜마(-4.90%), 토니모리(-3.50%), 코스맥스(-1.99%), 잇츠한불(-1.43%) 등도 미끄럼을 탔다.

수소차 관련주들은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 생산량을 620만대까지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에 껑충 뛰었다. 대형주 중 현대모비스가 3.50% 올랐고 코오롱머티리얼(2.29%), 지엠비코리아(2.90%) 등이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종목 중 유니크, 제이앤케이히터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삼성출판사는 ‘상어가족’ 동요의 빌보드 차트 진입 소식에 또 다시 11.08%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국민연금이 전날 한진그룹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지만 한진칼(-0.66%)과 한진(-1.89%)은 하락했다.

경협주 가운데 혜인(18.12%), 신원(9.22%) 등이 급등한 반면 현대엘리베이(-2.94%), 성신양회(-3.83%), 현대로템(-3.04%) 등은 약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2.64%), 한국전력(0.29%), SK텔레콤(0.37%), 삼성물산(0.45%), KB금융(0.32%) 등이 상승한 반면 POSCO(-0.19%), 삼성에스디에스(-1.15%)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96포인트(0.05%) 상승한 2107.0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30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1억원과 205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0.32%), 운수창고(0.58%) 등이 강세였고 의료정밀(-1.37%), 건설(-1.13%)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4억6481만주, 거래대금은 5조663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03종목이 올랐고 520종목이 내렸다. 7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03포인트(1.01%) 하락한 686.35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