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연준 비난 지속... 정치불안 더욱 커져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정치 불안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더욱 심화됐다. 엔화환율은 110엔 선마저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4일 뉴욕시장에서 1달러당 110.45 엔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0.69% 하락했다. 대부분 국가의 금융시장이 휴장한 25일에도 일부거래를 통해 엔화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오후 1시38분(한국시간) 현재 110.17 엔으로 0.25%의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연방준비제도(Fed)이사회를 “미국 경제의 유일한 문제”라며 비난을 거듭하면서 미국 정치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세계최대 채권국인 일본의 엔화는 투자불안 심리가 우세할 때 더욱 선호되는 속성에 따라 엔화가치가 절상되면서 엔화환율이 하락했다.

반면 신흥국통화에 해당하는 원화는 위험회피가 우세한 ‘리스크오프’ 시장에서 절하되며 원화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이 개장한 후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돼 원화환율은 상승하고 엔화환율이 하락할 경우, 원엔환율이 크게 오르게 된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24일 오전 1011.84 원에 고시됐으나, 이날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된 후에는 1013.24 원으로 상승했다.

유로가치는 24일 1유로당 1.1416 달러로 전날보다 0.39% 상승한 후 25일에는 1.1417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파운드가치는 24일 1.2657 달러로 0.09% 오른 후 25일에는 1.2699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4일 6대 대형 은행 CEO들과 통화하고 대통령 직속 ‘폭락방지팀’을 소집했으나 이같은 움직임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불안을 더 심화시켰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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