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 건설 · 수소차 관련주 올라...코스피, FOMC 앞두고 하락

▲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열린 중국개혁개방 40주년 행사 등에 대한 기대감에 장중 상승 반전했지만 곧바로 상승폭을 반납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는 18~19일(미국시간) 개최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셀트리온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수수색 여파로, 제약주들은 동성제약의 리베이트 수사 영향으로 부진에 빠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64% 하락한 3만8900원, SK하이닉스는 1.77% 내린 6만1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3거래일째 장중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2.42% 떨어졌고 삼성SDI(-2.17%), LG전자(-3.18%), LG이노텍(-2.40%)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1.10%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1.86% 상승한 21만8500원으로 마감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허쥬마의 판매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이날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동성제약은 이날 리베이트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으며 주가도 23.18% 급락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은 삼성바이오와 경남제약, 동성제약으로 이어지는 이슈 여파로 셀트리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61% 하락한 36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제약(-4.19%), JW중외제약(-2.28%), 종근당(-1.84%), 동화약품(-1.58%) 등도 내렸다.

건설주들은 정부 정책 기대감에 HDC현대산업개발이 8.92%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2.82%), 대우건설(2.33%), 금호산업(0.78%) 등이 상승했다.

화장품주들도 활짝 웃었다. 아모레퍼시픽이 5.53%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7만주를 순매수했다. 한국콜마(2.56%), 잇츠한불(2.90%), 토니모리(2.12%), 에이블씨엔씨(0.44%), LG생활건강(0.09%) 등도 오름세를 탔다.

통신주들은 하락했다. SK텔레콤이 2.53% 내렸고 LG유플러스(-3.13%), KT(-2.57%) 등도 하락했다.

정부의 수소차 지원 확대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주목받았다. 수소 제조사를 자회사로 둔 풍국주정이 상한가로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코오롱머티리얼(8.95%), 인지컨트롤스(20.60%) 등이 급등했다. 일진다이아(3.46%)도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유니크(23.78%), 성창오토텍(7.76%), 제이엔케이히터(5.35%) 등이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29%), 한국전력(1.06%), 삼성물산(0.92%), KB금융(1.56%), 신한지주(0.86%) 등이 올랐고 LG화학(-3.27%), POSCO(-1.94%), SK텔레콤(-2.53%), 현대모비스(-0.50%)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98포인트(0.43%) 하락한 2062.11로 마감했다. 기관이 314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57억원과 170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2.3%), 비금속광물(1.9%) 등이 상승한 반면 통신(-2.78%), 음식료품(-2.25%) 등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4억2388만주, 거래대금은 5조1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294종목이 올랐고 542종목이 내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3포인트(0.34%) 하락한 659.6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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