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연준, 정책경로 불확실성에 문구 수정 고심"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 연준(Fed)이 12월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 수요일 통화정책 회의 후 발표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이번 성명서에서 내년 금리경로와 관련해 '추가적인 점진적 인상' 문구를 수정하거나 대체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18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17일(이하 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연준의 FOMC 성명서 변화 가능성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연준 관계자들은 수요일 이틀간의 정책회의가 끝난 후 금리의 경로에 대해 어떻게 덜 확실성을 나타낼 것인지를 논의할 것"이라며 "한 가지 도전은 연준의 회의 후 정책 성명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은 3년 전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점진적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보다 점진적인 인상'을 예상하기 시작한 1월 이후 그 경로에 대한 더 큰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현재 연준은 그들의 정책 경로가 불과 석 달 전에 비해 덜 확실해 보이기 때문에 이 문구를 어떻게, 언제 성명서에서 제외할지를 고심 중이다.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2.25%에서 2.5% 범위로 인상할 경우, 올 들어 네 번째 금리인상이 된다. 9월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시장의 변동성은 증가했고 주식은 대량 매도됐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계획, 글로벌 성장 둔화,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의 무역 긴장, 영국의 정치적 혼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연준은 내년에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최근의 데이터는 여전히 견실하다. 낮은 실업률에 소매 판매와 여타 소비지출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금리에 민감한 주택 부문은 둔화되고 제조업은 급물살을 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 월요일 트위터에 "달러가 매우 강세이고, 실질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없고, 우리 주변의 바깥세계는 폭발(프랑스 시위 등)하고 있는데 연준이 또 다른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압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더욱 점진적인'이란 문구를 삭제해야 하는 이유는 이 문구가 당초 의도와 다른 의미(속도)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를 3분의 1 축소하는 등 올해 금리 계획에 대한 언어적 가이던스를 줄였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성장을 촉진하지도 후퇴하지도 않도록 설계된 중립 금리에 근접하게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정책적 계획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할 필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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