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수출 강세 vs 스마트폰 수요 둔화"...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기관(IB)들이 11일 삼성전기에 대해 다른 진단을 내놓아 주목된다.

골드만삭스는 “11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수출 데이터를 보면 ASP(평균판매단가)가 전월 대비 2% 상승하며 지난 4월 이후 신고가를 다시 썼다”고 전했다.

수출 데이터는 삼성전기 MLCC 사업의 극히 일부를 반영하고 있지만 MLCC 수급 완화가 중저가 MLCC에 한정되어 있다고 이 기관은 설명했다. 또한 고가의 IT, 산업용, 차량용 MLCC 수급이 견조한 가운데 고가 MLCC쪽으로의 믹스 개선도 진행중이라는 것을 데이터가 재확인시켜 주었다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추세의 주요 수혜자 중 하나가 삼성전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12월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재고조정으로 출하량과 판매믹스가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MLCC 매출의 약 50%가 스마트폰향이고 15~20%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MLCC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후반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전분기 대비 5% 하락할 것으로 이 기관은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MLCC 장기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스마트폰 시장 악화와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과잉재고로 인한 오버행(잠재매물)으로 향후 12개월 동안 수혜가 예상되지 않는다"면서 목표가를 소폭 하향조정하고 동일비중(Equalweight)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삼성전기는 오전 9시 51분 현재 전일 대비 2.90% 하락한 10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아주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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