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축소 위해 내년 1월부터 전격 구조조정 착수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명문 자동차 메이커 재규어 랜드로버(JLR)가 최대 5000명 규모의 인원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의 수요 둔화로 판매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한 생산비용 상승 우려에 대한 대응전략이라고 영국의 미디어들이 보도했다.

JLR는 영국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로 영국에서 현재 약 4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인원감축은 주로 영국내 회사에서 실시할 예정이며 2019년 1월에 정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미디어인 가디언 지는 이번 인력조정 배경으로 약 25억 파운드 운영자금 절감 계획의 일환이라고 제시했다.

이 회사가 고급 자동차 회사의 이미지를 되살리려는 계획으로 올해와 내년에 연간 투자액을 45억 파운드에서 40억 파운드로 축소하는 것과 완성차 재고 및 운영자금을 5억 파운드 줄이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인력조정 프로그램들은 향후 2년간 25억 파운드의 비용, 현금 및 수익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이 계획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11월까지 글로벌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해 고전 중이다. 최근 중국에서의 7~9월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4%나 감소했다. 중국에 의한 유럽산차의 관세 인하나 미국산차에의 관세 인상 등 시장 혼란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영국 전체의 승용차 판매 대수는 올해 1~11월의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불투명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셈이다. 디젤차 규제 방침 또한 대형차가 많고 디젤 비율이 높은 JLR로서는 역풍을 맞고 있다.

JLR의 랄프 스페츠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영국의 EU 탈퇴에 대해 "합의 없는 이탈이라면 회사의 이익은 날아가 버리고, 수만 명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이 매체를 통해 경고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회사가 지난 10월 슬로바키아 공장을 완공하고 영국으로부터 일부 차종의 생산 이관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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