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급등 vs 셀트리온 하락...코스피 2090 회복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13일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상승하며 2090선을 회복했다. 중국이 ‘중국제조 2025’를 대신할 새 정책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장중 순매도를 지속하다가 장 막판에 50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IT 대형주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바이오, 현대모비스 등이 급등했고 셀트리온, 삼성전기 등은 하락했다.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가 크게 올랐고 건설사들도 대형건설업체와 경협주를 중심으로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1% 하락한 4만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1.06% 내린 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며 2.68%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이 26만주, 기관이 50만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적자전망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5.19% 뛰어올랐다. 삼성SDI(3.60%), LG전자(0.44%) 등은 올랐고 LG이노텍(-1.28%)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93% 상승한 41만원으로 40만원 선을 돌파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3.97% 내린 21만7500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2.75%), 녹십자(1.47%), 동성제약(1.45%), 유한양행(0.47%) 등은 올랐고 대웅제약은 1.07% 하락했다.

조선업종이 이날 돋보였다. 삼성중공업은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 소식에 7.70% 급등했다. 외국인들이 이날 하루에만 259만주를 순매수했다. 현대미포조선(5.72%)도 껑충 뛰었다. 한진중공업(3.85%), 현대중공업(2.14%) 등도 오름세를 탔다.

건설주 가운데 GS건설(6.88%)이 급등했고 대림산업이 4.52%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신공영(3.81%), 현대건설(3.04%), 대우건설(2.79%), 동부건설(1.61%), HDC현대산업개발(1.49%), 삼성엔지니어링(0.78%) 등이 줄줄이 올랐다.

현대차그룹주들은 신차 효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 이슈로 현대모비스(3.88%), 기아차(3.40%), 현대위아(2.70%) 등이 상승했다. 현대차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단기 차입금 1650억원을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에 5.44% 급등했다.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1.43%), POSCO(1.81%), 삼성물산(1.85%), 한국전력(0.31%), KB금융(1.07%), SK(0.55%) 등이 올랐고 SK텔레콤(-1.06%), NAVER(-0.40%)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98포인트(0.62%) 상승한 2095.5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486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63억원과 312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6820만주, 거래대금은 7조562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종목 없이 652종목이 올랐고 182종목이 내렸다. 6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5.30포인트(0.78%) 상승한 681.7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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