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상승 &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 껑충...코스피, 2080 회복

▲ 12일 코스피 지수가 2080선을 회복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단숨에 208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이 사흘째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기관이 3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면서 지수 오름폭을 키웠다. 미-중 무역협상이 순조로울 것이란 낙관론에다 이날 캐나다 법원이 화웨이 CFO에 대해 보석을 결정한 것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T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급등했고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들도 활짝 웃었다. 조선주들도 올해 실적이 예상치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에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경협주들은 힘을 잃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0% 상승한 4만450원, SK하이닉스는 2.00% 오른 6만62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기(2.75%), 삼성SDI(2.46%), LG전자(1.80%), LG디스플레이(2.06%), LG이노텍(1.97%) 등도 올랐다.

현대차는 전일 대비 6.28% 급등한 11만8500원에 마감했다. 중국의 미국자동차 관세율 인하, G2 수요 확대 전망, 신차 기대감, 수소차 투자 발표 등 호재가 겹친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차 그룹주 가운데 현대글로비스(9.62%), 현대모비스(9.01%), 현대위아(7.96%), 기아차(3.03%) 등도 올랐다. 현대차의 수소차 투자 계획 발표로 수소차 테마주들에도 힘이 실렸다. 평화홀딩스와 대우부품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평화산업(21.84%), 일진다이아(19.01%) 등도 급등했다.

조선주들은 실적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5.26% 올랐다. 외국인들이 이날 10만주를 순매수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8.89% 뛰었고 현대미포조선(4.08%), 삼성중공업(1.76%) 등도 동반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2.95%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13%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쳤다. 종근당바이오(3.95%), 하나제약(3.23%), 동화약품(2.68%), 광동제약(2.06%), 유한양행(0.47%) 등도 오름세였다.

화장품주들도 활짝 웃었다. 아모레퍼시픽이 8.02% 급등한 것을 비롯해 제이준코스메틱(7.83%), 한국화장품(5.86%), 에이블씨엔씨(5.50%), 잇츠한불(4.97%), 토니모리(4.64%)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신규화장품 출시 기대감에 7.33% 뛰었다.

OCI는 태양광 시장 회복 전망에 5.69% 올랐다.

경협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현대로템이 5.06% 내렸고 성신양회(-6.25%), 조비(-5.21%), 신원(-5.18%), 인디에프(-4.52%), 경농(-4.12%)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14%), POSCO(1.01%), NAVER(1.22%), KB금융(2.63%), 신한지주(0.63%) 등이 상승한 반면 SK텔레콤(-1.57%), LG생활건강(-0.2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9.60포인트(1.44%) 상승한 2082.57로 마감했다. 기관이 3136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2676억원, 484억원을 각각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5.27%), 운수창고(2.97%) 등이 강세였고 비금속광물(-1.54), 통신(-1.12%)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4억3940만주, 거래대금은 5조2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652종목이 올랐고 190종목이 내렸다. 5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47포인트(2.34%) 상승한 676.4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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