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하락 여파, 한국 IT 부진...현정은 방북 등은 경협주 자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9일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 지수가 2100.56으로 0.39% 상승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미국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관련주가 급락한 데 영향 받아 이날 한국증시에서도 삼성전자(-0.80%) SK하이닉스(-0.43%) 등이 약세를 보였지만 남북경협주와 시멘트 관련주 등이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일부 중국 관련 소비주(코스맥스 4.28% 상승, 제로투세븐 상한가 등)와 남북경협주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를 견인했다.
이중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이 중국 관련 소비주를 끌어올렸다.
특히 남북경협주가 많은 현대 관련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현대엘리베이(+5.78%) 현대건설(+4.25%) 현대로템(+5.35%) 등이 급등했다. 또한 시멘트 관련주 중에선 성신양회(+6.01%) 쌍용양회(+4.06%)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생활 관련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지난 주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금강산 관광 20주년 행사 참여를 위한 방북, 북미고위급회담 재개 기대감, 한미워킹그룹 출범에 따른 대북 철도제재 완화 기대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남북 교차방문 기대감 등이 시멘트, 현대 관련주 등을 오르게 했다.
이밖에 셀트리온 제품의 미국 FDA 승인 기대감, 코로롱 생명과학의 기술수출 소식 등이 쏟아진 것도 이날 코스피 상승에 기여했다.
코스피 지수 내 비금속 광물과 건설 관련 섹터가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약품 관련주도 2%가까이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900억원 이상을 순매도 했지만 기관이 16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