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대표 "1만원부터 투자 가능, 10% 전후 수익률 기대"
내년 1분기엔 일본 시작으로 글로벌 결제 서비스 선봬

▲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민희 기자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카카오페이가 생활 금융 서비스에서 전문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카카오페이(대표 류영준)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지난해 4월 출범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20일 론칭하는 신규 서비스 '카카오페이 투자'와 내년 1분기 선보이는 글로벌 '크로스보더(Cross-Border)' 결제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날 류영준 대표는 "지금까지 카카오페이가 '현금없는', '지갑없는' 금융을 만들어왔다면 이제는 사용자가 '덜 수고로운' 금융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며 "특히 사용자들이 금전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자산관리 등의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류 대표는 "글로벌 결제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일본에서 먼저 시작돼 중국, 동남아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현재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굉장히 모바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발맞춰 모바일 가맹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함께 환전없이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크로스보더(Cross-Border)' 결제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페이 사용자가 해외에서 번거로운 환전 과정을 겪을 필요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외국인 방문객들은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류 대표는 또 "20일 부터 카카오톡 안에서 카카오페이 하나로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를 론칭한다"며 "▲돋보인다 ▲선보인다 ▲잘보인다 등 3가치 측면에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 투자'는 앱 설치 필요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별도 예치금 계좌없이 카카오페이에서 열결된 계좌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으며 1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고 10% 전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류 대표의 설명이다.

투자상품은 크라우드 펀딩, 증권 및 펀드 등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출시상품은 사용자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최우선 고려해 중위험·중수익의 투자 상품부터 제공한다.

류 대표는 투자 안전성과 관련해 "저희 리스크관리 기준에 맞게 상품을 직접 만들고 부동산은 카카오페이에서 이중 삼중으로 체크를 해 안전하게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어느 정도 투자금을 모을지 규모를 산정하기 어렵지만 향후 직접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금융기관 제휴를 통해서 확장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수한 바로투자증권 활용방안에 대해 "바로투자증권이 리테일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투자은행(IB)에 강점이 있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인 건 맞다"면서도 "기존 증권사처럼 트레이딩 중심의 서비스는 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구축해 편리하고 간소하게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적자지속에 따른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해 알리페이로부터 23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며 "일부에서 1조~2조 원 가량의 투자의향을 내비쳤지만 거절했고 현재 캐쉬도 많이 쌓여있다"고 일축했다.

카카오페이는 투자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사용자들을 위한 ‘시작이 반이다’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다음달 19일까지 한달간 ‘카카오페이 투자’로 1만원 이상 투자하면 5만명을 추첨해 투자금의 반인 5000원을 지급한다.

한편 회사 측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014년 9월 국내 최초의 간편 결제 서비스로 시작한 후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올해는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월간 거래액은 지난 10월 기준 2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가입자 수는 2500만명, 월간 실이용자수는 1300만 명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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