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리콜 비용 증가, 환율 등 영향"

▲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현대자동차가 25일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영업순이익 67.4% 감소는 발표 전의 예상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주가가 5.98% 하락하며 11만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0년 3월 이후 약 8년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외신들은 현대차의 실적 부진에 대해 미국에서의 리콜 비용, 마케팅 전략 실패, 그리고 환율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에서의 에어백과 엔진 관련 리콜비용을 주원인으로 지적한 가운데 미국의 안전관련 기구가 엔진 리콜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전년동기 8520억 원의 순이익은 2690억 원(2억3600만 달러)으로 대폭 축소됐다. 로이터가 인용한 사전 예상은 8310억 원이었다.

로이터는 현대자동차가 지나치게 세단에만 의존해 SUV 붐을 놓치다가 산타페 SUV로 반전을 노렸지만, 미국에서의 판매는 1년전보다 1%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또, 중국에서의 판매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감소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현재 미국에서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여부가 검토 중이다. 이런 형편으로 인해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때,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수행을 하지않고 미국을 방문했다. 정상회담 수행원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현대자동차 실적부진 원인으로 신흥국 통화 약세와 비용 상승을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또 현대자동차가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부진을 만회하려고 하지만 세계최대인 두 나라의 자동차 시장에서 경기침체와 무역 갈등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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