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그칠 줄 모르는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로부터의 불안이 겹쳤다.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산돼 원화환율은 급등하고 엔화환율은 하락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37.6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9.2원(0.82%)의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군사 분야로도 확산돼 무역 갈등 해소는 더욱 먼 일이 되고 있다.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니 비교적 먼 곳의 일로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관련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세계적 비판은 이 나라의 막대한 대외투자를 축소시킬 소지를 안고 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는 논란을 일으킨 당초의 예산안을 고집해 유럽연합(EU)과의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 채권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졌다. 무디스가 이탈리아 신용전망만큼은 ‘안정적’으로 유지했지만,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독일보다 3%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112.42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35% 하락했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11.92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02.35 원보다 높아졌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468 달러로 0.03%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989 달러로 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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