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경기 침체에 견딜 내구성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 뉴욕증시 전광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기타 주요 주식지수를 끌어내릴 우려가 있다고 월스리트저널이 22일(미국시간) 지적했다.

이 매체는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FactSet)의 자료를 인용해 이번 분기에 보고된 85개 S&P 500 지수군 대기업 중 35%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매출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해당 분기 매출하회비율(quarterlysales-miss ratio)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비록 매출이 연초부터 빠른 속도로부터 후퇴하고 있기는 하지만 매출 증가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실적이 내년에 어떻게 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향후 분기 매출이 계속 둔화된다면 이익 성장은 더욱 어려워지고 증시 지원의 중요한 기둥이 약화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펙트셋의 자료에 의하면 S&P 500 지수군 대기업들의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3%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이클의 초기에 가끔 나타났던 낮은 한 자릿수보다는 괜찮은 편이지만 4분기의 전체로는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또한 내년 S&P 500지수군 대기업의 이익 증가는 올해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매출증가율은 8.2%에서 5.4%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이익성장 둔화에 주식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투자자들에게 경기 침체를 잘 견뎌낼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 즉 가격 결정력을 갖추고 더 높은 수익 마진을 보유한 기업들에 집중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심리는 명백히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의 주간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동안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의 비율이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정리=이영란 기자/ 기사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본부 이동수 전략가,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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