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공장 제품 판매...아사히, 기린 등 일본 맥주 격돌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삿포로 맥주가 최근 중국의 맥주시장에서 철수한지 9년 만에 중국에 재진출한다.

삿포로맥주는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해외시장 전용의 프리미엄 맥주를 중국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I, 벨기에)와 판매 대리점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루트를 활용해 중국 음식점이나 소매점에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삿포로맥주는 1980년대에 일본에서 중국으로 맥주를 수출, 판매하기 시작해 2000년부터는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삼빠오라(三宝楽)’ 브랜드의 맥주를 현지에서 생산 판매해 왔다. 2004년 합병을 해소한 뒤에는 중국의 맥주 제조업체에 위탁생산해 판매에 나섰지만 결국 2009년 말에 철수했다.

이번 판매 재개는 삿포로가 중국시장에서의 철수한지 9년 만인 셈이다. 삿포로맥주는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의 330ml 병, 650ml 캔, 업무용 20리터 통 등을 오는 11월부터 상하이, 베이징 등 도심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중국의 맥주시장은 포화상태가 되고 있지만 수입맥주 등의 고급제품 시장은 늘어나고 있다. 일본 업체 가운데 아사히맥주가 ‘슈퍼 드라이’, 기린맥주가 ‘이치방시보리(一番搾り)’등 프리미엄 맥주를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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