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숙자 수용 관련 비용 증가로 골머리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뉴욕시가 노숙자들에 대한 비용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시당국의 도시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2017 회계연도 동안 뉴욕시는 뉴욕시내 시설에 노숙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성인 1인당 하루 평균 117 달러를 지출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보도했다. 지난 2017 회계연도의 99달러보다 증가했다.

보호소의 노숙자 가족당 수용관련 비용은 171 달러에서 192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2만2340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포함한 데이터라고 당국은 밝혔다.

노숙자 한 가족당 순수하게 가정을 꾸리는 데 지원한 비용은 작년 하루당 138달러에서 올해 147달러로 증가했다. 뉴욕시 노숙자 서비스 파트에 따르면, 더 많은 보호소의 서비스, 수리 및 보안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결과라고 제시했다.

2014년 이후 1만 명이 넘는 노숙자가 보호소에 거주하고 있다가 지난 2년간 6만 명 안팎으로 증가한 후, 꾸준히 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노숙자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증가한 반면, 노숙자들을 영구 주거 주택으로 이주시키려는 계획은 노력대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뉴욕시의 노숙자 서비스 파트의 전체 예산은 20억 달러 정도다. 노숙자 보호소를 운영하기 위한 예산으로 올해는 1억7200만 달러를 추가하기도 했다.

아이작 맥긴 홈리스 서비스 대변인은 “우리는 저렴한 임시변통 조치의 사용을 중단하고 서비스 제공관련 설비, 보호소 보안, 수리 및 개조에 많은 투자를 함으로써 임시 보호소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가하는 지출에도 불구하고, 뉴욕시의 노숙자 보호소에 있는 사람들의 수는 매달 계속해서 증가해오고 있다고 미국의 정치관련 미디어인 폴리티코(Politico)는 보도했다. 

한편 노숙자 관련단체들의 조사에 따르면 보호소에 있는 노숙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은 저소득자를 위한 주택 부족과 임금 정체와 같은 시의 통제력 밖의 요인도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시 노숙자 연합회의 한 간부는 영구 임대주택 입주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용 시설의 인구는 더 이상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노숙자인권옹호단체는 도시와 국가가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노숙자들 지원 주택, 교도소에서 석방된 사람들을 위한 계획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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