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1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껑충 뛰었다.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이것이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를 급락시키면서 영국 증시마저 끌어올렸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122.91포인트(1.67%)나 급등한 749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전일 대비 104.40포인트(0.85%) 상승한 1만2430.88에 마감됐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494.17로 42.58포인트(0.78%) 올랐다.

이날 경제뉴스를 많이 다루는 로이터통신은 “최근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도 유럽증시는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날과 이날엔 오는 27~28일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최근 미국 및 중국 관계자들이 ‘협상 중요성’에 무게를 둔 발언을 내놓은 점에 유럽 투자자들이 주목했다. 이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면서 “영국은 노딜 브렉시트(무역협정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되는 것) 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과 유럽연합은 아일랜드 국경 문제 등에서 충돌해 왔다. 그럼에도 영국증시는 껑충 올랐다. 테레사 메이 총리의 이같은 발언이 장중 파운드화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자 영국 수출주들이 크게 웃었다. 장중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32 달러대에서 1.30 달러 대로 급격히 추락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브렉시트 협상관련, 유럽연합과 영국 간 충돌은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함께 떨어뜨렸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74 달러 대로 내려 앉았다. 이는 전날의 1.178 달러 수준 보다 낮아진 것이다. 달러 대비 유로화의 약세는 유로존 증시의 수출주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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