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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증권사 리포트 짜깁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평가, 금융위 알고도 묵인"

기사승인 2018.08.23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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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계법인 안진 · 삼정, 삼바 가치평가 엉터리" 질타
김용범 "통상적인 평가방법, 책임질 사안 아냐" 해명

   
▲ 박용진 의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중요 역할을 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의 가치평가가 증권사 리포트를 짜깁기해 평균을 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실을 금융위원회가 알고 있었음에도 '회계법인에서 통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이유로 묵인하고, 삼바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돼 더욱 눈총을 사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강북을)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삼바 가치평가의 공정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이날 박 의원은 2016년 12월 국민연금이 국회 국정조사위원회에 제출한 '제일모직 및 삼성물산 적정가치 산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삼바의 가치에 대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8조9360억원, 삼정KPMG 회계법인은 8조5640억원으로 평가했다.

박 의원이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겸임)에게 딜로이트안진과 삼정KPMG가 어떤 근거로 가치평가가 이뤄졌는지 묻자 김 부위원장은 "2015년 7월 안진에서 로직스 가치평가를 한 것은 4~5월 사이에 증권사들의 리포트상의 로직스 평가액을 참고해서 계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안진이나 삼정이 시중에 떠돌아다니는 증권사 리포트를 가지고서 가치평가를 한 게 잘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고, 김 부위원장은 "증권사 리포트는 애널리스트들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보고서로 법적책임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증권사 리포트를 평균내서 가치평가를 한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런 기업가치 방법을 공식적으로 국회에서 인정한 것이냐는 박 의원의 물음에는 "책임질 그런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변을 피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삼정KPMG 회계법인은 6개 증권사의 리포트자료를 평균한 값 5조5920억에 제일모직 바이오부문 평가결과인 2조9723억원을 더해 삼바의 가치를 8조5640억원으로 평가했다. 또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최근 1개월간 증권사 리포트 평균값에 최근 2개월간 증권사 리포트 평균값을 더하고 가장 최근일의 증권사 리포트를 더한 평균값에 제일모직 바이오부문 평가결과를 더해서 8조9360억원으로 평가했다.

박용진 의원은 "보고서를 보면 HMC투자증권은 삼바의 평가가치를 9조원대로 평가한 반면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은 3조원대로 평가하는 등 편차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회계사들에게 물어보니 이렇게 가치평가를 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한다"면서 "증권시장에 떠도는 증권사 리포트를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단순한 더하기 나누기를 통해 산정하는 것은 해괴한 일"이라고 질타했다.

김 부위원장은 책임회피 지적에 대해 "증선위에서 문제된 것은 2015년 7월의 가치평가가 아니었다"며 "2015년 10월 평가가 증선위에서 다룬 주된 안건이고, 7월 평가는외부의 평가보고서를 평균화한 것이기 때문에 심의대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문제는 근거도 없는 자료를 바탕으로 한 삼바의 가치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의 근거가 됐다는 점"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면 합병과정의 목표가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의 지배력 확보였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증선위가 삼바의 회계기준 위반(고의 공시누락)으로 회사 및 대표이사를 검찰고발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임민희 기자 bravo159@naver.com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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