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홍콩 공항 관리인원 최소 12% 부족"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홍콩 공항의 글로벌 위상은 커지고 있으나 공항 관리 인원 채용이 이를 뒤따르지 못하면서 인원 부족률이 12%에 이른다고 홍콩 성도일보(星岛日报)가 15일 전했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홍콩국제공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 공항 중 하나에 속한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7개월간 고객 운수량은 연인원 4360만명으로 연 증가율이 3.1%에 달했다. 하지만 지상근무요원수는 노동량의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홍콩 지상근무노동조합은 화물차 기사, 지상근무 및 고객운수담당을 포함해 현재 공항의 부족인원은 적어도 12%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홍콩공항 지상근무서비스유한공사(HAS)의 인원유실은 100%(뽑는 인원만큼 똑같은 수가 이직하는 것)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지상근무노동조합 위원장 리융푸(李永富)는 성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항 정박장은 작년에 20개 늘었고 내년 중순에 또 20여개 늘어날 계획”이라며 “게다가 대한항공, 타이거항공, 애급항공이 늘어나면서 지상근무요원의 업무량이 대폭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지상근무요원수는 상응하는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직원모집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지만 업무량의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피크타임에 1명의 지상근무요원이 8시간 내 9개 항공편을 처리해야 하는 과부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리융푸는 “현재 공항인원 부족율은 적어도 12%에 달한다”면서 “가장 부족한 직위는 경형 및 중형 화물차 기사, 지상근무와 고객운수 담당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비행기 계류장의 직종(수화물처리, 공구운전수, 항공편 화물운수인원 등)도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리융푸는 “올해 대부분 인원의 급여는 3% 인상됐다”면서 “현재 직원들에게 14개월의 급여를 발급하고 야간잔업수당은 1.8배로 대우가 나쁜 편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인원 채용은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유실율은 100%에 달한다”고 했다. 그는 예컨대 “회사에서 1년에 1000명을 모집하면 같은 해 1000명이 이직한다”면서 “비행기 계류장인원과 고객운수 서비스인원 대부분은 시용기간을 넘기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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