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모기업엔 대체로 긍정적 효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가운데 모기업을 둔 비슷한 업체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회사의 기업공개는 모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많다.

현대오일뱅크 이외에도 CJ CGV 베트남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이며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심사를 통과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공모계획을 확정하는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매출액 14조49억 원, 당기순이익 6866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상장 시 시가총액 10조원, 공모금액은 2조원의 초대어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모에 성공할 경우 하반기 이후 가뭄에 시달리는 IPO 시장에도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달 말 33만5500원으로 마감한 이후 강세를 보이며 보름 만에 12% 넘게 올랐다. 투자자들이 자회사 상장 효과를 기대한 것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J CGV 베트남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CJ CGV는 베트남 이외에도 터키에서 극장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최근 터키 리라화 가치 불안으로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지난 13일에는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지만 14일 3%대 반등하며 회복 추세를 보였다.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주가 회복에 힘을 보탰다.

CJ CGV 베트남은 2분기에 영업이익 5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늘어나며 비교적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크레딧스위스는 최근 "CJ CGV 베트남의 IPO 성공 여부가 향후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6월에 코스닥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카카오 계열사 중 첫 기업공개로 관심을 모았지만 상장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올해 상장할 경우 모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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