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앙銀 개입에도 환율 출렁...달러 강세에도 안전통화인 엔화에 매수 몰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3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발 터키 쇼크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 나홀로 강세 전망이 부각된 것도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그러나 글로벌 불안 심화는 미국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도 절상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35로 1.23%나 폭등했다. 그러면서 14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터기 중앙은행이 지준율 인하 등 시장에 긴급 개입했으나 달러 대비 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상승하다가 다시 추락, 장중에 사상 최저치를 다시 기록한 가운데 달러가치가 또 솟구쳤다.

이날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이 터키를 배신했다”면서도 “그러나 터키의 펀더멘털은 강하다”고 주장했으나 달러 대비 터키 리라화 환율은 장중 7.24리라로 7리라를 상향돌파하면서 리라화가치가 사상 최저로 추락하기도 했다. 달러 대비 리라의 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리라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CNN머니에 따르면 이날에도 터키 쇼크 속에 신흥국 통화가치가 동반 추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남아공 랜드화 가치가 장중 10%나 폭락했고 인도 루피아 가치도 장중 1% 급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장중 1.1401 달러로 전일 대비 약 0.8%나 추락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앞서 마감된 아시아 시장(1.1380 달러) 때 보다는 반등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 불안 속에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이 110.63엔으로 0.24%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글로벌 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 매수에 돈이 몰렸다는 의미다.

이날 미국의 JP모건은 "터키 리라화가치가 추락하고 있으나 이는 터키 불안에 한정되고 길게 보면 다른 신흥국들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머니가 이날 "현재 미국 경제가 나홀로 호황을 겪고 있다"고 전한 것도 달러 초강세를 거들었다. 이 매체는 "이번주 발표될 미국 소매판매지표, 제조업 지표 등이 미국경제 앞날을 가늠케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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