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기념주화로, 최근 부르는 게 값...미래가치 놓고 투기 논란 일어

▲ 맥도날드가 발행한 글로벌 기념주화 '맥코인'.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맥도날드(McDonald's)의 '빅맥(Big Mac)' 출시 기념주화 '맥코인(MacCoin)' 가격이 무려 1만 위안까지 치솟아 주목받고 있다. 이는 가상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의 뒤를 잇는 ‘관심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국 언론 중신경위에 따르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뒤를 이어 최근 맥코인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모양도 간단한 이 주화는 중국에서 100만 매를 발행한 후 현재 가격이 최고 1만 위안까지 치솟았다.
 
지난 8월 3일 맥도날드는 ‘빅맥’(Big Mac) 출시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정판 기념주화 ‘맥코인’(MacCoin) 6200만 여개를 제작했다. 그 중 100만 개는 중국내륙의 2500개 지정매장에서 빅맥 구매 고객에게 배포했다. 현금으로 교환되지 않으며 올해 말까지 캠페인 기간 동안 맥도날드 매장에서 맥코인 한 개로 빅맥 1개를 무료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이 맥코인을 위해 줄을 서는 원인은 단순한 빅맥 교환이 아니라 맥코인의 소장가치가 오르면 고가에 판매할 수 있다는 심리 때문이라고 중신경위는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빅맥 하나의 가격은 23위안이다. 하지만 인터넷 중고거래 플랫폼 ‘셴위(闲鱼)’에서 맥코인 1개당 가격은 800위안~1000위안에 거래되고 있고 최고가격은 1만 위안까지 매겨져 있다. 맥코인이 이렇듯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인터넷의 전파효과를 겨냥한 맥도날드의 마케팅수단이 적중했기 때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식품산업 애널리스트인 주단펑(朱丹蓬)은 이 매체를 통해 “이번 마케팅은 사람들에게 맥도날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강하게 심어주었다”면서 “소비자와 맥도날드 간의 점성(粘性)을 높여 소비자가 맥도날드의 팬이 되면서 고효율적인 팔러우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적지 않은 사람이 맥코인 가격문제를 두고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한다. 업계인사는 “이는 적은 비용으로 마케팅효과를 내는 판촉이벤트에 속한다. 맥코인 소장도 나쁘지 않지만 소장리스크가 있기에 향후 가치상승을 바라고 대량으로 매입할 경우 신중성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맥코인은 기념주화에 지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100만 개 기념화폐의 가치는 이미 100만 개 빅맥의 가치를 훨씬 초월했다”고 전했다. 이어 “맥도날드는 이번 마케팅의 최종수익자임이 틀림없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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