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등 경협주 껑충...코스피, 2280대로 하락

▲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4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2280선까지 미끄러졌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약세) 속에 외국인들이 이틀째 '팔자' 를 지속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더구나 9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기업에 대해 ‘중립(in-line)’에서 ‘주의(cautious)’로 투자의견을 하향하며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물론 IT 대형주들이 급락했다. 반면 13일 남북실무회담을 앞두고 경협주들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20% 하락한 4만5400원, SK하이닉스는 3.72% 내린 7만5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143만주, SK하이닉스 88만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는 외국인 매도로 5.74% 급락했다.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이 하반기에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들이 30만주를 내다팔았다.

삼성SDI(-6.56%), LG이노텍(-4.18%), LG전자(-1.74%) 등도 일제히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87% 상승한 46만4000원으로 6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은 1.45% 하락했다. 유한양행(1.55%), 대우제약(1.06%), 한미약품(0.44%) 등이 올랐고 명문제약(-1.41%), 녹십자(-1.34%) 등은 내렸다.

경협주들은 대부분 급등했다.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실무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3차 남북정상회담 날짜를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부산산업이 23.67% 껑충 뛰었고 한일현대시멘트(14.54%), 대호에이엘(11.49%), 아세아시멘트(9.47%), 성신양회(8.14%), 남광토건(7.35%), 현대로템(4.51%), 현대엘리베이(8.51%) 등이 줄줄이 올랐다.

강원랜드는 외국인 매수가 몰리며 7.84% 급등했고 아남전자는 차익매물 영향으로 6.2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87%), 한국전력(1.12%), SK(0.20%), SK이노베이션(1.32%) 등 4종목만 올랐다. POSCO(-0.15%), LG화학(-2.60%), NAVER(-1.03%), 현대모비스(-0.64%), KB금융(-0.19%)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92포인트(0.91%) 하락한 2,282.79로 마감했다. 개인이 148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6억원과 86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2억7962만주, 거래대금은 6조1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89종목이 올랐고 418종목이 내렸다. 9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67포인트(0.59%) 하락한 784.8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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