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대비 7.2배...고급 스포츠카 등 소비 급증

▲ 대만 중심가.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세계 각국의 빈부 격차는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대만이라고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대만 최고 부유층 5%의 연수입은 서민의 10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대만 최고부유층 5%의 연수입은 468만7000 대만달러로 최저수입 5%에 속하는 서민층 4만5000 대만달러의 104배에 달했다고 대만 차이나타임스가 전했다.

또한 소득층을 20분위로 구분할 경우 11분위인 중산층은 65만 3000 대만달러로 집계됐다. 최고 부유층의 소득은 중산층 수입의 7.2배로 조사됐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빈부격차의 극대화는 소비시장의 현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최근 재계 2세가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관리계층에 진입함과 동시에 의식주행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스포츠카, 고급 손목시계, 주얼리 등의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

고급 자동차 판매를 보면 포르쉐의 경우 지난해 대만에서만 3378대가 판매돼 전세계 80여개 국가와 중개인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생산업체는 아예 대리권을 회수했지만 전체적인 호화자동차 판매량은 2년 전에 비해 오히려 20% 증가했다.

대만 정치대학 청즈웨(成之约) 교수는 이 매체를 통해 "부자들은 투자채널을 많이 갖고 있어 빈부 차이의 확대는 역전할 수 없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재계 2세들이 기업을 상속하면서 그들의 경영관리 방식은 1세와 달라졌고 소비습관도 현저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즈웨 교수는 그러나 "이번 집계를 통해 얻은 중요한 정보는 8~13점 구간에 속하는 중산층의 자산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빈부격차의 양극화에서 중산층들이 자산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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