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혈병 중재 수용에...일부 언론 "왜 하필 이때 수용?"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역사는 바뀐다고 했나. 재계가 바뀌고 있다. 삼성도 예외가 아니다. 23일 한국의 언론들은 삼성전자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미디어오늘은 “삼성반도체 백혈병 중재 수용, 11년 만에 나올까” 하는 내용을 크게 실었고 일부 언론은 “10년 만에 ‘삼성전자 반올림 반도체 백혈병 갈등 끝낼 듯’이라는 내용으로 이 현안을 다뤘다.

이날 주요 언론 및 재계에 따르면 올 가을 삼성 뉴스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법원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주요 언론은 이날 삼성전자의 백혈병 중재 수용 기사를 부각시켰다. 이같은 결정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내용도 함께 실었다.

한편 일부 언론은 이재용 경영쇄신안이 주목받는다고 했다. “불투명한 중재안 수용은 예전의 삼성이라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삼성그룹 차원의 경영쇄신안 마련이 빨라질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당부에 화답하고 사회공헌 방식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 기사도 실렸다.

미디어오늘은 이런 가운데 삼성의 백혈병 중재 수용과 관련해 언론마다 뉘앙스가 다른 보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신문은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중재 제안 수용 왜?”라는 기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 재판을 앞두고 일종의 신뢰 회복책 일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신문은 백혈병 피해자의 심경을 부각시켜 눈길을 끌었다.

뿐만이 아니다. 한 신문은 “삼성 백혈병 합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각성하는 계기로”라는 사설을 올리기도 했다.

2018년 하반기는 이토록 삼성관련 뉴스가 종종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쪽에선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법원 재판이 진행되고 다른 한편에선 그룹의 면모를 바꾸기위한 삼성그룹의 쇄신 작업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현 정부와 삼성 간 새로운 관계가 형성될 것인지도 주목받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과 관련 됐던 일로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현 정부가 삼성 및 이재용 부회장과 경제문제 등을 놓고 얼마나 많은 ‘소통’을 가질 것인가가 주목받은 상황이다. 상당수 현 정부 지지자들은 촛불 시위 때 “반 재벌 구호”를 외친 상황인데다 이재용 부회장 재판까지 기다리고 있어 현 정부와 삼성 간의 노골적인 관계는 한계가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대법원 재판이 대기중인 상황에서 주요 결정 사항이라면 삼성이 무얼 해도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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