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돌아온 건 로또 당첨팁 뿐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홍콩 사기꾼들이 SNS를 통해 1000홍콩달러(14만3000원)만 투자하면 단기 내에 25만 홍콩달러(3594만원)를 벌 수 있다며 50여 명을 함정에 빠트렸다고 23일 중국 신문망이 홍콩상보 등 현지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입자들은 최대 1만 홍콩달러의 가입비를 계좌이체 했지만 받은 것은 ‘로또당첨 팁’ 뿐이었다. 가입자가 의문을 제기하면서 투자계획을 물어보면 상대방은 즉시 가입자를 봉쇄하고 다시는 연락할 수 없게 만들었다. 최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총 7명의 남녀가 체포됐고 사기금액은 4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빠른 속도로 돈을 벌어보고 싶다’는 심리를 이용해 SNS 게시문을 사기수단으로 삼았다. 사기를 당한 사람은 여자 52명, 남자 1명으로 연령층은 20~40세가 대부분이었. 직업별로 보면 가정주부가 50%에 달했고 10%는 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경찰은 사기와 관련해 조사와 체포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더 많은 범죄자를 체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홍콩경찰은 현지매체를 통해 시민들에게 "SNS는 하나의 가상세계이며 인터넷으로 금전거래를 할 경우 반드시 상대방의 신원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반드시 돈을 번다’는 투자계획에는 더욱 경각성을 높여야 하며 ‘공짜에 욕심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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