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등 양적성장 기대"...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인천의 하나금융그룹 데이터센터.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올 2분기에 충당금 환입과 양적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하나금융이 올해도 실적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투자기관인 HSBC는 23일 "하나금융은 2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17.9% 증가한 635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4% 상회했다"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큰 변화는 없지만 대손비용이 0.06%포인트 개선됐고 수수료 수입증가율과 대출증가율도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2분기 일회성 외화환산손실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4.5%, 전년대비 15.2% 증가했고 자산의 질도 추가 개선됐다"며 "NIM은 1.99%로 전분기 수준이지만 양적성장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하나금융의 하반기 판관비와 관련해 불확실성과 단기적인 비용부담이 있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운영비용(OPEX) 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충당금은 STX엔진 충당금환입과 일회적인 소송 승소로 대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투자기관인 CLSA도 하나금융의 2분기 실적 증가 배경으로 대손비용 개선을 꼽았다. 이 기관은 "하나금융은 향후 몇 분기 동안 대손비용은 낮고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NIM 상승세 둔화를 상쇄하며 강력한 대출성장을 시현하면서 지난해보다 높은 주당 400원의 중간배당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CLSA는 "올해 견고한 실적이 계속되고 배당성향 상승이 주가에 주된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손비용을 반영해 올해 순익전망은 6% 상승, 내년 전망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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