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전자결제 불모지...정보유출 두려워해...당국 및 업계 확산 노력 주목

▲ 중국 상하이 중심가의 시민들.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 내륙의 모바일 간편결제 바람이 홍콩으로 확산될지가 주목받고 있다. 홍콩 사람들이 휴대폰 결제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상황에서, 중국 본토기업 및 홍콩 당국이 “이제 홍콩서도 휴대폰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이 홍콩 현지매체의 최근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참고소식망에 따르면 홍콩금융관리국은 "올해 9월부터 홍콩에서 쾌속결제 시스템(FPS), 중국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실행한다는 발표를 했다"고 지난 17일 현지매체인 홍콩상보가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전자결제는 홍콩에서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모바일결제는 홍콩에서 일정한 보급률을 보였지만 실제사용률은 여전히 낮은 편에 속한다. 지난 1년 홍콩 시민들의 결제는 주로 현금(99%)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옥토퍼스 카드(八达通, octopus)결제(97%)로 휴대폰결제는 겨우 20%에 달했다. ‘사용할 줄 모름’, ‘개인정보 노출이 두려움’, ‘현금결제에 만족함’ 등은 홍콩 시민들이 휴대폰결제를 선택하지 않는 주요 요인에 속했다.

이에 알리페이 홍콩서비스 유한공사 총수인 천완전(陈婉真)은 “폰 번호 하나만 등록하면 기본결제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모든 고객에게 신용카드 혹은 은행계좌로 가입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외 매번 거래에 사용되는 스캔코드는 오직 하나뿐이어서 거래완료 후 효력을 상실한다”면서 “고객은 매번 거래완료 후 문자메시지를 받기 때문에 도용위험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객이 매번 거래기록을 확인하고 이상한 거래기록이 있다면 응당 고객센터에 즉시 반영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홍콩경제학자인 관줘자오(关焯照)는 “홍콩인들이 개인정보노출을 두려워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면서 “인도와 지식보급을 통해 점차 전자결제사용방법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자결제를 사용한다고 해서 정보가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면서 “홍콩 전자결제시장에 여전히 일정한 상승공간이 있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