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투자 심리에 찬물 vs 주요기업 실적은 긍정적"...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제약바이오주들의 투자심리가 '네이처셀  파문'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분식회계 사건 등으로 업종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상반기 화제주로 부상했던 네이처셀의 대표이사 구속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투자자들은 셀리버리, 엘앤씨바이오 등 하반기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 2016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취소로 제약바이오주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경험을 들먹이기도 한다.

21일 증권계에 따르면 네이처셀은 지난 20일 전일 대비 8.84% 하락한 7730원으로 마감했다. 17일 1만5200원에서 반토막 난 셈이다. 사흘 전 라정찬 대표이사 구속 소식 이후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지난 3월 16일 사상 최고가인 6만4600원에서는 8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네이처셀은 올 들어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이 부각되면서 제약바이오업종의 스타기업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직후 식약처는 "조건부 허가에 타당하지 않다"고 결론내렸고 이후 주가는 신통찮은 흐름을 보였다.

네이처셀 여파에 제약바이오주들의 투자심리는 크게 낮아진 상태다. 특히 대형주보다는 소형주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지난 12일 코스닥에 상장한 치매 치료제 개발업체 아이큐어는 상장 당일 6만6500원에서 지난 19일에는 4만1100원으로 하락했다. 20일 14% 반등하며 4만8750원을 기록했지만 공모가 6만5000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18일 상장한 신약개발 업체 올릭스는 20일 7.88% 하락 마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셀리버리는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성장성 특례상장이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으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테슬라 요건'과 유사하지만 '풋백옵션'(환매청구권) 기간이 6개월로 테슬라 요건(3개월)보다 길다.

또한 2011년 설립된 피부이식재 기업인 엘앤씨바이오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준비에 나섰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괜찮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우리가 커버하는 주요 10개사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1분기보다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며 하반기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의 투자심리가 주목받는 가운데 셀리버리, 엘앤씨바이오에 이어 또다른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업종의 방향성이 주목된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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