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 한미약품 등 하락...코스피, 기관 매도로 2290 턱걸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들의 순매도에 사흘 연속 하락하며 2290선에 턱걸이했다. 미국 통화긴축 우려 완화 등으로 외국인이 사흘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기관들은 오후 들어 ‘팔자’ 물량을 늘리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데다 2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지 않아 거래량과 거래 규모가 부진한 상황이 지속됐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내린 종목의 3배가 훨씬 넘었다. 간밤 나스닥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올랐고 한국항공우주는 헬기 추락 사고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3% 상승한 4만6550원, SK하이닉스는 0.79% 오른 8만93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188만주, SK하이닉스 29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LG이노텍(1.27%), LG전자(2.41%)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SDI(-0.66%), 삼선전기(-1.92%) 등은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6% 올랐고 셀트리온은 1.86% 내렸다. 필룩스(-2.95%), 한미약품(-0.67%), 종근당(-2.54%), 유한양행(-2.65%) 등도 하락했다. 네이처셀 나정찬 대표의 구속 소식이 제약바이오주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는 전날 해병대 수송헬기 '마린온' 사고 소식에 9.34% 급락한 3만4450원을 기록했다. 장중 3만43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마린온은 육군 수송헬기인 수리온을 개조한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120만주 넘게 순매도했다.

조선주들은 철강가격 인상 우려에 삼성중공업이 1.89% 하락하며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1.45%), 현대비포조선(-0.98%) 등도 내렸다.

경협주들이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부산산업(-10.68%), 혜인(-10.08%), 현대시멘트(-8.88%), 남광토건(-8.75%), 대호에이엘(-8.01%), 경농(-7.57%)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66%), LG화학(2.95%) 등이 올랐고 KB금융(-0.36%), 현대차(-1.98%), 현대모비스(-1.12%), 신한지주(-1.64%), LG생활건강(-1.33%) 등은 약세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99%), 건설(-3.09%), 운송장비(-2.12%), 섬유의복(-1.91%), 기계(-1.91%), 전기가스(-1.88%) 등이 하락했고 전기전자(1.11%)는 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81포인트(0.34%) 하락한 2290.11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1634억원과 92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635억원 매도 우위였다. 상하한가 없이 187종목이 올랐고 649종목이 내렸다. 5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28포인트(1.13%) 하락한 810.4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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