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격화, 유가 불안은 변동성 요인...아르헨 증시 반등은 반가운 뉴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미국시각) 무역전쟁 우려 확산 및 국제 유가 불안 속에 미국증시 3대 지수가 하락, 이것이 22일 한국증시에 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다우지수는 0.80%, S&P500 지수는 0.63%, 나스닥 지수는 0.88% 각각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1.26%),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1.18%) 등 반도체 및 바이오 섹터의 주가가 급락한 것이 눈길을 끈다. 한국증시 역시 반도체 및 바이오 비중이 큰 까닭이다.

게다가 CNBC에 따르면 지난 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미국에 불평등한 나라의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혀, 무역분쟁 이슈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이로 인해 지난밤 대외 의존도가 큰 보잉, 캐터필라, 3M, 애플, 테슬라, GM, 인텔 등의 주가가 모두 하락한 것도 한국증시엔 달가운 뉴스는 아니다.

또한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를 목전에 두고 유가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미국증시와 유럽증시를 동반 강타한 것도 한국증시엔 변동성 요인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미국과 중국 등이 종국엔 파국을 면하기 위해 무역협상을 벌여 성사시킬 것이라는 기대는 살아있는 만큼 실적 개선 기대 주 등은 미국증시나 한국증시에서 모두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뉴스다.

또한 지난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34% 절하된 것은 신흥국 시장에 나쁘지 않은 뉴스로 간주되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바클레이즈가 “미국경제 호황 속에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점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밤 아르헨티나 증시가 급등한 것 역시 신흥국 증시엔 긍정적인 뉴스로 간주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의 지원 결정, MSCI 지수 편입 등이 아르헨티나 증시를 끌어 올렸는데 신흥국 시장별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한편 지난밤 뉴욕증시가 열리는 동안 한국물 ADR(해외 예탁주식) 가격이 대부분 하락한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인이 4.67% 올랐지만 그라비티(-1.78%) 신한금융지주(-3.14%) 우리금융지주(-5.13%) KB금융(-5.11%) 한국전력(-1.07%) KT(-5.2%) 포스코(-2.45%) LG디스플레이(-4.16%)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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