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 앞두고 원유증산 논의 결과 주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OPEC 회의를 앞두고 주요 산유국이 하루평균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돌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 및 정유주의 주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5.54 달러로 0.26% 하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3.05 달러로 2.26%나 급락했다.

22~23일(유럽시각)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를 앞두고 사우디가 하루평균 100만 배럴 증산 요구를 관철시킬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 이날 유가 하락을 유발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OPEC 회의 일정이 임박한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가 하루 평균 100만 배럴 증산하는데 거의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간 증산에 반대하던 이란도 찬성입장으로 돌아섰다는 얘기도 더해졌다. 당초 30만~60만 배럴 증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100만 배럴 증산이 이뤄질 경우 원유시장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대두됐다. 그간 주요 산유국은 하루 180만 배럴 정도를 감산해 왔는데 이중 100만 배럴을 증산하면 감산효과가 뚝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유가가 하락했다.

또한 이 여파로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1.9%나 떨어졌고 쉐브론 (-2.16%) 엑손모빌(-0.94%) 로얄더치쉘(-0.94%) BP(-1.34%) 등 주요 정유주의 주가가 대부분 미끄러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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