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 인민은행 총재 "중국 경제 견고...투자자들 냉정-이성 유지해야"

▲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인민은행 이강(易纲) 총재가 최근 중국 주가하락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끈다. 그는 중국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함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 냉정과 이성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21일 경제일보(经济日报)가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 19일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가 3.78%나 폭락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중국인민은행 총재 이강은 “시장인만큼 오름세와 내림세가 있기 마련이다”면서 “투자자들은 응당 냉정을 유지해야 하고 이성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은 이어 “금융시장의 파동은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이번 주식시장의 파동은 주로 정서(투자심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주변국 주식시장도 모두 일정 정도의 하락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강은 그러면서 “현재 중국 경제의 기본측면(펀더멘탈)은 양호하고 경제성장의 인성도 강화된 데다, 전체적인 공급과 수요도 더욱 균형적이며 성장의 원동력도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면서 “올 들어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가치가 상승한 몇 안되는 화폐 중의 하나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은 “이러한 경제의 기본체력에 비추어볼 때 중국의 자본시장은 건강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 점에 대해 나는 신심으로 충만되었다”고 덧붙였다.

이강에 따르면 최근 몇 년래 내부수요가 중국 경제를 부단히 끌어올리고 있다. 무역 의존도는 2006년64%에서 작년엔 33%로 하락해 글로벌 평균수준 42% 보다도 낮아졌다. 경상수지 흑자가 GDP(국민생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의 10%에서 작년엔 1.3%로 낮아졌고 중국경제가 외부충격에 대응하는 능력은 부단히 강화되고 있다. 중국은 13억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슈퍼시장으로 경제의 내적잠재력이 거대하여 각종 무역마찰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과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이강은 중앙은행은 외부충격의 영향을 시종일관 고도로 중시하고 있고 이에 대비한 연관 정책도 미리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각종 화폐정책과 도구를 종합적으로 운용하여 합리적이고 온정적인 유동성을 유지하고 구조개혁을 중점 추진해 경제의 평온하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계통적인 금융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저라인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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