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통화정책 극과극...주간기준으로는 달러 1.3% 절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전날 폭등했던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 경제도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되자 달러 강세도 멈췄다. 이에 전날 폭락했던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반등했고 엔-달러 환율은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80으로 0.08% 하락했다. 전날의 경우 달러 인덱스는 “미국 연준은 금리인상 가속 vs 유럽중앙은행은 내년 여름까지 사상 최저금리 유지”라는 미국 중앙은행과 유럽 중앙은행의 정반대 통화정책 영향으로 1.3%나 폭등했다가 이날 약보합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달러 인덱스가 1.3%나 상승했다.

이날 달러 강세를 잠재운 것은 미-중 무역갈등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부과 리스트를 공개했고 이에 중국도 맞대응에 나서기로 하면서 양국 경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달러가치도 폭등세를 멈추고 주춤거렸다.

반면 전날 ECB(유럽중앙은행)의 비둘기적 통화정책 방향 제시 속에 폭락하며 1.16달러 선 마저 붕괴됐던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이날 1.1608달러(한국시각 16일 새벽 6시30분 기준) 수준으로 반등했다. 이는 전날의 1.1581 달러 보다 회복된 것이다. 그러나 이틀 전의 1.1791 달러 선과는 여전히 상당폭 하락한 수준에서 이날 유로화도 마감됐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보합 수준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엔-달러 환율도 110.65엔 선에서 움직이며 더 이상 치솟지 못했다. 이는 전날의 110.62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틀 전엔 110.3엔 선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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