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 현대건설 등 경협주 추락...코스피 242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선물옵션 만기일인 1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2420선까지 밀렸다. 전날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주도업종이 없는 가운데 개별주 이슈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경협주들은 시멘트, 건설 등에서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대부분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2.43% 하락한 4만82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680만주를 순매도하며 5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2.38% 떨어진 8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도 1.30% 내렸다. LG전자는 실적 기대감에 4.00% 급등했고 LG이노텍(1.63%), 삼성전기(0.69%) 등도 올랐다.

의약품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약가 인하 우려에서 벗어나며 2.56%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1% 급락했다.

삼일제약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지방간염 치료제의 임상 효과 입증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보령제약(5.47%), 동화약품(3.00%) 등이 올랐고 한미약품(-2.34%), 파미셀(-1.40%), 필룩스(-2.32%) 등은 하락했다.

경협주 중에서는 현대로템(-12.57%), 현대건설(-8.62%), 현대엘리베이(-14.23%), 현대시멘트(-13.03%), 부산산업(-16.38%) 등이 급락했다. 또 남광토건(-16.49%), 현대상사(-15.55%), 선도전기(-14.04%), 조비(-14.02%), 광명전기(-13.01%), 퍼스텍(-12.78%)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삼화전기(6.00%), 전방(5.56%) 등은 올랐다.

간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2.08%), 하나금융지주(-1.63%), 신한지주(-1.16%) 등 은행주들도 하락했다.

삼화콘덴서(8.85%), 덴티움(4.14%) 등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각각 새로 썼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45.35포인트(1.84%) 하락한 2423.4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12억원과 53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501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0.96%), LG생활건강(0.28%)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차(-3.91%), LG화학(-2.76%), 삼성물산(-3.16%) 등의 하락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62%)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특히 건설(-5.60%), 비금속광물(-5.44%) 등 경협 관련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거래량은 5억2431만주, 거래대금은 9조4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208종목이 올랐고 646종목이 내렸다. 3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0.48포인트(1.20%) 하락한 864.5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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