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페인 정치불안도 달러 강세 - 유로 약세 요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5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의 반짝 하락세를 뒤로하고 다시 급반등했다. 그러면서 달러인덱스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협상 재개 가능성으로 미국발 불활실성은 제거될 조짐을 보인 반면 유럽에선 스페인 정치불안이 불거지면서 ‘달러 강세 vs 유로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26으로 전일대비 0.5%나 올랐다. 올들어 종가 기준으로 달러인덱스가 94선 위로 올라선 것은 처음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0.7% 상승했다.

미북정상회담 가능성은 되살아 난 반면 유럽에서는 스페인 불안감이 부각됐다. 스페인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전임 보좌관들이 노물수수 관련 범죄로 실형을 받자 야당이 라호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제안하면서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정치 불안에 이어 스페인 정치불안까지 가중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에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652 달러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는 전날의 1.1722 달러 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미국 달러 급반등은 전날 곤두박질 쳤던 엔-달러 환율도 상승세로 돌려세웠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9.4엔 선으로 상승했다. 이는 전날의 109.1엔 선보다 높아진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틀전 110.5엔 선에 있다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 결정으로 급락했다가 이날 소폭 반등했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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