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불안, 이탈리아 불안, 신흥국 불안 등 여러 불확실성 동시 부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과 유럽, 신흥국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8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에 이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고작  1.11포인트(0.00%) 높아진 2만4715.09를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16포인트(0.26%) 하락한 2712.97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8.13포인트(0.38%) 내린 7354.34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지속, 최근 미국 국채금리 고공행진에 따른 터키 등 일부 이머징 마켓의 흔들림,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과 동맹의 선심성 경제정책 공개, 중동 불안 지속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속에 미국증시가 전날의 3대 지수 하락에 이어 이날에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06로 전날의 3.11% 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3%대의 고공행진을 벌인다는 점도 미국증시 및 신흥국 증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계속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증시 대장주이면서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의 주가가 전날에 이어 또 떨어지고 이로 인해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떨어진 점, 애플의 부진 속에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하락한 점 등도 미국증시를 짓누르는 요인이었다.

특히 이날 반도체 칩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더 매출 전망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나 이 회사 주가가 7% 이상 급락한 것도 반도체 섹터 주가 하락을 거들었다.

또한 불확실성 증가 속에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고 정유주들마저 대부분 하락하면서 미국증시가 흔들렸다.

이날 FAANG의 주가 흐름을 보면 페이스북이 0.59%, 아마존이 0.47%, 애플이 0.36%, 넷플릭스가 0.32%,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1.07% 각각 떨어졌다.

이날 반도체 주가 흐름을 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345.20으로 1.44%나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2.39%)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금융섹터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1.79%) 씨티그룹(-2.24%) 웰스파고(-0.96%) JP모건체이스(-1.62%) 골드만삭스(-0.88%)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투명해진 것 등이 금융주 약세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미국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쉐브론(-1.24%) 엑손모빌(-0.71%) 로얄더치쉘(-0.95%) 등 주요 정유주의 주가가 급락한 것도 뉴욕증시 부진을 거들었다.

바이오 섹터의 주가도 그저 그랬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3386.43으로 0.16% 오르는데 그쳤을 정도다.

이날 미국 시장 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RBC 자산운용의 랜스 제임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고공행진은 투자자들이 무시할 수 없는 큰 변수다"면서 "여기에 무역 갈등 및 관세 갈등도 커다란 위험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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