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지표 호전, 국채금리 또 급등, 이탈리아 불안 등이 이같은 환율흐름 유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각)에도 달러 강세는 이어졌다. 미국 경제지표 호전, 이탈리아 불안, 미국 국채금리 고공행진 등 3가지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41로 0.14% 올랐다. 장중 한때 93.63까지 치솟으며 올 들어 최고치를 나타나기도 했다. 전날에도 달러인덱스는 0.62%나 급등했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10%까지 치솟으며 전날의 3.07% 보다 더욱 높아진 것이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를 지속시키며 달러를 밀어 올렸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7%, 4월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5% 각각 늘어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도 미국 경제 호황 지속을 대변하며 달러가치 상승을 거들었다.

여기에 허핑턴포스트 이탈리아에 따르면 이탈리아 극우정당인 ‘동맹’과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이 급진적인 개혁 및 유럽동맹 탈퇴 등을 선언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부각시킨 것도 ‘달러 강세 vs 유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게 했다.

이날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미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807 달러로 전날의 1.1867 달러보다 더욱 추락했다. 장중 유로화의 가치는 한때 1.1786 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날 1.19달러 선이 붕괴된데 이어 이날엔 장중에 1.18 달러선 마저 붕괴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지표 둔화와 이탈리아 불안 등으로 약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도 전날과 비슷한 110.3엔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엔-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 약세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백악관이 “우리는 북한에 대해 리비아식 핵폐기가 아니라 트럼프식 핵폐기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북한 달래기에 나선 것도 엔화가치 약세 흐름을 이어가게 하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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