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삼성전자 주식은 남북회담 결과 반영 못할 수 있어...제도 지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언론 블름버그가 “삼성전자 주식 거래에서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외국인 전문가 중엔 하필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이 남북 정상회담 직후에 진행돼 거래가 중지됨으로써 남북 회담 결과를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아쉬워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 증권 거래제도의 선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27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글로벌 마켓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26일(미국시각) 블룸버그가 전한 “월요일(30일) 삼성 주식을 거래하고 싶나? 기다려야 할 것이다”라는 분석 기사가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는 “50:1 주식분할은 3일 동안의 절차가 필요하다. 거래중지는 한국의 역사적 회담(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가운데 발생한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뉴스를 내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들이 몇 개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때때로 이들에 대한 뉴스를 듣는 것이 지치기까지 한다. 이들은 한국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고 매출 기준, 가장 큰 기업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민간섹터로서는 가장 큰 규모를 보인다.

▲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사진=뉴시스

블룸버그는 “만약 당신이 한국 시장에서 거래할 마음이 있는 주식투자자라면, 삼성전자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다음 주 4일 동안, 삼성전자를 선택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지닌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주식은 재편될 것이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거래가 중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4일이라는 시간은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삼성전자의 50:1 주식분할을 완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면서 “여기에는 화요일 휴일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되는 4일 간 유럽 GDR에는 계속해서 접근할 수는 있지만, 이는 한국시장에서 만약 한국과 북한 리더들이 27일 역사적 회담 이후 뉴스가 발표된다고 하더라도 다음주 금요일 전까지는 한국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식을 거래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소재 Janus Henderson Investors의 펀드 매니저인 Sat Duhra는 블룸버그를 통해 “거래중지 기간은 길지 않지만, 나는 왜 거래가 중지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다수의 선진국 시장에서는 기업분할 주식도 다음 날 새로운 가격으로 거래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한국거래소 직원들은 현재 시장 인프라의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법이 정한 서류작업을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서 “한국거래소는 성명서를 통해 시스템을 주식분할 이후 거래에 필요한 시간이 짧은 미국, 일본의 시스템처럼 개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향후 발생 가능한 뉴스가 주목된다”면서 “한국 코스피 인덱스에서 2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식은 27일 한반도의 두 리더들이 평화협정을 체결한다고 뉴스가 전해진다고 하더라도 거의 한 주 전체 기간 동안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면서 “거래중지 기간 동안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다른 잠재적 뉴스들에는 주요 국가들의 제조업 지표, 미 연준의 정책 결정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의 파생상품 애널리스트 Gilbert Choi는 "코스피 인덱스 내 다른 대형주들은 삼성전자의 부재로 더욱 활발하게 거래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거래중지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으로 삼성전자는 한국거래소의 성명서를 언급했다”면서 “지난 목요일(26일) 예상보다 좋은 분기실적 결과를 발표한, 수원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까지만 해도 주식분할에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동사는 주식분할이 주주가치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올해 1월 더 많은 사람들이 배당을 지급받고 보다 장기적인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식분할에 동의했다는 발표를 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SK증권의 하인환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주식분할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하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인 주식분할은 어떠한 변동성이 발생해도 단기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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