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 껑충...남북경협주는 등락 엇갈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집중 매도 속에 소폭 하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10년물 국채금리가 2.96% 까지 치솟는 국채금리 급등 속"에 일제히 하락한데다 제약바이오주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못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급락했고 남북경협주들은 종목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54% 상승한 259만50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등락없이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3만9000주, SK하이닉스 18만900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1.23%)와 삼성SDI(1.08%)는 올랐지만 LG이노텍(-1.51%), LG디스플레이(-0.80%) 등은 부진했다.

LG전자는 4.13% 급락했다. 차량용 조명업체인 ZKW 인수를 고려중이라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19만5000주를 팔았다.

바이오제약주 중 셀트리온은 6.88%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6.52%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셀트리온 23만9000주, 삼성바이오로직스 5만100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보령제약(-7.14%), 한미약품(-7.01%), 파미셀(-3.29%)등도 약세로 마쳤다.

필룩스는 미국 신약연구업체와 원천기술 업무협약 소식에 14.50% 뛰어올랐다. 외국인들이 22만6000주를 사들였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삼부토건이 상한가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신원종합개발(7.41%), 한라(6.12%) 등이 급등했다. 일성건설, 수산중공업, 혜인 등도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현대건설은 장중 5만54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1.39% 상승한 5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광토건은 신고가 기록 후 0.32% 하락했고 동양철관도 2.81% 내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장중 11만1500원으로 신고가를 터치한 후 4.76% 떨어졌다. 인디에프는 7.14% 급락했다.

한국가스공사가 5.60% 급등했고 한국전력도 2.51% 올랐다.

은행주들은 1분기 실적 호조세와 금리 상승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가 7.27% 뛰었고 우리은행(3.59%), 기업은행(3.43%), 신한지주(1.54%) 등도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22포인트(0.09%) 하락한 2474.11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요동 속에 외국인이 305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직전 거래일에도 4800억원어치나 순매도 했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29억원과 11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은행(3.46%), 보험(1.73%), 건설(1.30%) 등이 상승한 반면 의약품(-5.80%), 의료정밀(-1.59%), 증권(-0.83%)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96%), 삼성생명(2.69%), SK(0.51%) 등은 올랐고 현대차(-0.31%), 삼성물산(-0.37%), LG생활건강(-0.86%), 아모레퍼시픽(-1.48%)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거래량은 6억9053만주, 거래대금은 9조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종목 포함 40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25종목이 내렸다. 6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0.15포인트(1.14%) 하락한 879.0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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