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즈 "S&P500 상관관계 52%로...수익률 급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S&P500 인덱스의 주식들의 상관관계가 치솟으면서 액티브펀드 매니저들이 큰 도전에 직면했다. 상관관계가 높아질 수록 액티브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 에 따르면 22일(미국시각) 나온 주요 외신 기사 중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한 미국 주식시장의 상관관계가 눈길을 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미 대형주 운용 펀드 매니저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벤치마크를 웃돌며 2009년 이후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 가운데 57%는 올들어서도 지난 1분기까지 벤치마크를 아웃퍼폼했다. BoA에 따르면 이 또한 8년래 가장 견고한 분기 기록이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경제가 강력해진데다 미 연준(연방중비위원회)의 금리인상 덕분에 미국의 개별 주식들이 상호간에 보다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다시 말해 증시의 '상관관계'가 크게 떨어지며 매니저들이 독자적인 운용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증시의 상관관계가 반등하면서 전통적인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을 둘러싼 환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현재 S&P500의 3개월 상관관계는 52%로 지난 1월의 저점인 9%에서 크게 높아졌다. 이 같은 상승폭은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의 시장 혼란 상황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변동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애플, JP모건, AT&T 등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 매니저들 가운데 69%가 지난 1월 벤치마크를 웃돌았지만 이 같은 아웃퍼폼 비율은 2월 49%, 3월 46%로 각각 하락했다.

또한 주식에 초점을 맞춘 헤지펀드들도 2월 이후 미 증시의 갑작스런 변동성 확대로 퍼포먼스가 점차 약해지며 성과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상관관계의 반등이 최근 시장의 불안감 때문에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지난해 패시브 투자의 부상으로 보다 동조화된 움직임을 향한 추세인지에 대해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투자자들은 지난해 액티브 매니저들의 견고한 수익률과 액티브 펀드에서의 더딘 자금유출이 신기루 같은 것은 아니었는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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