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전통 경협주에서 건설주 등으로 확대...다양한 변수 고려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장에서 남북 경제협력(경협)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통적인 남북경협주에서 건설주, 토목 및 가스 관련주 등으로 경협주 테마도 확산되고 있다.

21일 증권계에 따르면 최근 경협 관련 건설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대거 급등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최근 3거래일간 건설주 상승세는 12%에 달했다. 코스닥 건설주들은 전날에만 2% 가까이 상승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남광토건, 현대건설, 한라, 동양철관등이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이화공영이 상한가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남화토건, 특수건설 등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남북경협주 가운데 특히 인프라 관련주들이 급등한 것은 남북 간 개발사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발언을 한 이후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보다는 5~6월의 북미, 북중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북한의 이동통신 등 인프라, 자원개발 등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독일 사례를 통해 건설주 주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자료에 따르면 독일은 통일 기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한 1988년 초반부터 통일이 이뤄진 1990년까지 독일 주가지수(DAX)는 94% 상승하며 글로벌 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건설업종 주가는 4배 가까이 올랐다.

송 연구원은 “한국에서도 2번의 남북정상회담 시기마다 건설주가 주목받았는데 2000년 6월, 2007년 10월의 경우 건설업종은 각각 69%, 17%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개성공단 입주업체나 대북 송전업체 등  전통적인 '경협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전날 현대엘리베이터(-0.96%)를 비롯해 신원(-6.56%), 인디에프(-5.85%), 선도전기(-2.92%), 좋은사람들(-5.44%), 제룡전기(-4.61%), 제이에스티나(-3.59%)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의 경우 자칫 분위기에 휩쓸려 뇌동매매를 하기 쉽다"면서 "산이 깊으면 골도 깊다는 증권 격언을 염두에 두고 기업실적을 확인하며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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