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암학회는 긍정적 vs 회계감리 지켜봐야"...투자 판단은 신중하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증시에서 제약바이오주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날(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 등 다양한 이슈들이 향후 방향성을 안갯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14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작되는 미국 암연구학회는 제약바이오업계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국내 20여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참가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해당 기업을 보면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제넥신, 엔지켐생명과학, 신라젠, 에이치엘비, 바이오리더스,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해당된다.

바이오리더스는 전날 자궁경부전암 임상결과를 16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20% 넘게 급등했다. 또 유한양행도 오스코텍에서 도입한 표적 폐암치료제 YH25448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연일 급등하며 지난 10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AACR에는 20여개 기업이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다만 해당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가늠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오는 6월 미임상종양학회(ASCO)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약바이오 업계의 연구개발비 무형자산화 현황에 대한 금감원의 감리 착수 소식도 이슈가 되고 있다. 해당 기업은 10여개 제약사로 알려진다. 전날 제약바이오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약사의 경우 이 같은 소식에 하락했다.

차바이오텍의 경우 지난달 회사가 개발비 자산으로 잡은 14억원에 대한 비용처리 문제로 ‘한정’ 감사의견을 받았고 이후 주가가 충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금감원 감리는 지켜봐야 할 이슈로 꼽힌다.

한편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긍정적인 진단도 이어지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바이오업종의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는 2015년 고점 수준”이라며 “단기 주가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과 관련 정책 기대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주간전망 보고서에서 “코스닥 벤처펀드의 강세가 코스닥 소형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5일 출시된 벤처펀드에는 7000억원의 자금이 편입됐는데 펀드편입 종목 중 70%이상이 건강관리업종이었다는 분석이다.

그런가 하면 한미약품이 폐암 신약 ‘올리타’ 개발 중단을 밝힌 것은 당초 우려와 달리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전날 이 같은 사실을 공시한 직후 10% 넘는 하략률을 보였지만 장중 하락폭을 만회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KB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신약개발회사로서의 효율화된 R&D 전략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제약바이오주들에 대한 다양한 이슈가 이어지면서 다음 주에 관련 종목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가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섹터 및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